애플이 올해 초 도입한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23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맥북 제품에도 도입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애플은 M1칩이 탑재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등에 대해 셀프 수리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인증 부품을 주문하고, 장치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구매하거나 49달러에 대여할 수 있다. 맥북 에어 및 맥북 프로용 셀프 수리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장착 상단 케이스, 트랙패드 등 모델별로 12가지 이상 고장 유형에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유럽을 시작으로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다른 맥북 모델 또한 셀프 수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올해 초 아이폰12, 아이폰SE, 아이폰13 모델에 대해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셀프수리 프로그램이 수리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다만 CNBC는 이같은 애플의 전략은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미 규제당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전자기기 수리 경험이 없는 대다수 고객은 공인 기술자가 있는 전문 수리 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 3년 동안 애플은 3500개 이상 독립 수리 공급업체를 포함해 정품 서비스 지점 수를 2배가량 늘렸다. 애플은 미국 내 애플 고객 10명 중 8명이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20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