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초거대AI '엑사원', 산업현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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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이 산업현장에 투입된다. LG는 화학 기업·연구소용 '화학전문가 AI', 패션 디자이너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툴 킷'(가칭) 등을 엑사원 서비스로 제공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예정된 LG AI 토크콘서트를 통해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즉시 적용이 가능한 모델들은 조속한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서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하는 AI다. LG 엑사원은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라는 의미로, 국내 최대인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했다. 언어뿐만 아니라 이미지·영상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댈리티' 능력을 갖췄다.

LG는 엑사원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모델을 만들었고, 결과물을 올해 말에 발표한다. LG는 화학·의학·과학·기술 서적 전문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와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는 '화학전문가 AI'가 대표적이다. 화학 관련 문헌, 논문 등 수천만 건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엑사원에 학습시키고 있다. 딥러닝이 마무리되면 지금까지 알려진 화학 관련 문제의 답을 짧은 시간에 거의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전문가 AI 서비스가 제공되면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기획자 한두 명만 있어도 수십명의 보조 전문가를 둔 것처럼 연구개발을 할 수 있다.

LG는 패션 등 디자이너 직군에 특화된 '크리에이티브 툴 킷' 서비스도 개발한다. 디자이너가 영감을 얻기 위해 쌓는 경험과 정보 검색 과정을 압축해 대신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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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

배 원장은 “생각하는 것을 이미지로 창조해 낼 수 있다면 디자이너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데서 착안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LG는 미국 디자인스쿨과 협업해 크리에이티브 툴 킷 공동 론칭을 준비중이다.

LG는 고객센터 상담사의 부담을 덜어 줄 'AI컨텍센터'(AICC)도 개발했다. AICC는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상담 유형과 선호도를 분류하고 상담 내용을 요약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베테랑 상담사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담사가 급할 때 구글링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답변해 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품질 상담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는 화학전문가 AI 및 AICC 서비스를 LG 계열사와 지난 2월에 구축한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에 우선 적용·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서비스 공개 이후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자료:LG]

LG 초거대AI '엑사원', 산업현장 투입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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