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천연 나노 입자 기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벤처 센다바이오사이언스에 1500만달러(약 190억원)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센다는 동식물 및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백만 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기계학습(ML) 기술을 적용해 적합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삼성은 센다의 나노입자 개발 기술이 특정 세포와 조직으로 효율적인 약물 전달을 가능케 하고, 핵산·유전자 편집·단백질·펩타이드 등에 적용 가능해 자가면역질환, 대사성 질환, 암 치료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월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앞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에 첫 투자한 바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