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불라 CEO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4차까지 접종한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매우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상태가 좋다"라며 양성 판정을 밝혔다.
현재 그는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했으며 “격리 중 모든 공중보건 조치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가장 먼저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에게 4차 접종까지 허용돼 있다. 또,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성인 및 12세 이상 고위험군 소아 환자 등을 상대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처방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팍스로비드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불라 CEO가 백신 부스터샷까지 모두 맞았음에도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주요 인사 중 하나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 외에는 불라 CEO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불라 CEO는 성명에서 “빠른 회복을 자신한다”며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노력한 화이자의 동료들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