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6일 중국 시안에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물류를 지원하고 한중 양국 물류기업의 제3국 시장 진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2 한·중 물류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안에서 출발하는 중국유럽횡단철도(TCR) 운송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루강그룹이 한·중·유럽 철도물류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인천항만공사, 일본통운 등도 참가해 TCR 활용 방안 및 실증 사례를 논의한다.
시안은 TCR 중 물동량이 가장 많은 창안호 노선 기점이다. 창안호 운영사인 루강그룹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만 이용하던 창안호를 한국 소재 기업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발 크로스보더 전용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자이뤄펑 루강그룹 부총경리는 “이번 포럼을 위해 한국발 화물을 중국 연안 항구에서 직접 화물열차에 적재해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보내는 단계별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며 “향후 한국 주요 항만공사 및 물류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즉각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항에 도착한 화물이 칭다오에서 환적돼 독일 함부르크까지 도착하는데 약 25~30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한국 기업 활용도가 높은 인천·칭다오항과 연계를 강화해 접근성과 활용의 편리성 제고 및 통관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상·철도 복합운송 방식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운임 및 운송시간을 약 30%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김순철 인천항만공사 상하이지사 소장은 “인천항은 해상·철도 복합운송을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지로 핵심 요건이 충족된다면 창안호는 해상운항 지연과 운임폭등 속에서 우리 기업에 중요한 물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 및 그 부품과 통신, 전기, 전자 등 창안호 활용에 적합한 품목도 제시했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물류 안정성 확보는 수출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물류 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