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 13일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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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사전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서울 E-프리 공식 경주차 젠2(GEN2)를 살펴보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가 13~14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2022 서울 E-프리'는 '2021~2022 세계전기차경주대회' 일명 '포뮬러-E'의 시즌 마지막 대회다. 우승팀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레이스다. 포뮬러1(F1) 대회를 치르면서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전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포뮬러 E 대회를 고안해낸 것이다.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매년 시즌제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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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트랙

전기차 레이스는 국내에서는 한 번도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다. 소음과 공해가 적은 무공해 전기차 22대가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까지 22개 턴을 포함한 총 2760m 코스를 주행한다. 주경기장 내부에 특수 제작되는 도넛 형태 트랙은 주경기장 관람석의 수만 명이 지켜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경기장을 지나 종합운동장 부지를 나가면 주변의 일반도로를 활용한 긴 직선구간에 이르는데 이 구간에서는 매우 박진감 넘치는 추월 경쟁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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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열린 세계 도시들

이번 대회에는 22명 드라이버, 11개 팀이 참가한다. 경주차 '젠(GEN) 2'는 배트맨 자동차 모양의 전기차다. 모든 팀은 스파크 레이싱 테크놀로지에서 만들어진 같은 섀시를 사용하지만, 배터리를 제외한 파워트레인은 규정 안에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배터리는 맥라렌 어플라이드 테크놀로지가 독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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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E-PRIX 공식 경주차 젠2(GEN2).

젠 2는 최대출력 250㎾, 최고속도 280㎞/h이며 제로백은 2.8초에 달한다. 1세대 경주차보다 에너지 저장용량이 두 배 증가해 경기 중 경주차 교환 없이 전체 경기 완주가 가능하다. 타이어는 라운드마다 2세트(총 8개)만 사용할 수 있다.

참가 팀은 본 경기 하루 전 차량테스트와 트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 당일에는 두 번의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트랙을 돌며 전략을 구상하는 단계다. 이어 4개 그룹으로 나눠 경기하고 상위 8명 선수를 선발하는 '슈퍼 폴 슛 아웃'을 진행한다. 8명의 선수는 45분간 쉬지 않고 맞붙는다. 45분이 지나고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하면 마지막 랩이 시작되며, 이후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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