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200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SK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충전 사업에 협력키로 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각각 지분 45%, 나머지 10%를 세계적 산업용 가스 회사인 에어리퀴드가 출자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번 분기에 설립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첫 사업으로 울산에 부생수소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2기를 건설한다. 연 50㎿h 전력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별개로 수소 출하 운송 사업도 진행한다. 에어리퀴드와 이번 분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양사는 각각 40%, 60% 지분을 출자한다. 먼저 기체수소 출하 사업을 진행한다. 대산과 울산에 대규모 고압수소 출하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영남권 수요에 대응한다. 이후 액체수소 출하로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이 수소 사업을 잇달아 강화하는 것은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회사는 수소에너지가 각국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 120만톤 공급 및 매출 5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수소 생산부터 운송,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기반으로 부생수소를 활용해 초기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수소 시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