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우리안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 접견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이지도르 우리안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를 접견했다.

김 의장은 “20여년간 남과 북에서 근무하면서 분단 한반도를 직접 체험하고 한-루 외교의 산 증인인 우리안 대사님을 뵙게 되어 무척 반갑다”며 “요즘도 한반도 평화를 늘 기원하고,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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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이지도르 우리안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를 접견해 남북간 긴장완화와 통일에 대해 대화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한반도는 제2의 조국”이라며 북한과 한국에서 지내던 시절을 담은 사진 여러장을 직접 보여주며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특히 한·루마니아 수교 관련 사진에 대해 “역사적인 사진”이라고 평가하고, “(수교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아주 귀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루 간 좋은 관계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간 긴장 완화 및 한반도 분단 상황 해소를 위한 우리안 대사의 고견을 청하기도 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때가 되면 통일되는 것은 틀림없다. 같은 민족이고 같은 말과 같은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분단된 상태로 살 수는 없다. 독일이 통일됐고 베트남이 통일됐다. 한반도에서도 그때가 빨리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1960∼70년대 주북한 루마니아 대사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고 1990년 한국과 수교 후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총 20여년 간 한반도에서 근무해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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