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취업자 채용증가로 구인·구직 두마리 토끼 잡는다
10월 로봇직업혁신센터 전용 기관 완공...교육용 장비 구축 완료
제조 현장에 로봇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 로봇직업혁신센터(RoTIC)가 실무형 로봇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RoTIC(Robotics Training Innovation Center)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구미시 지원으로 지난 2020년 5월부터 오는 2024년 12월 말까지 5년간 29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 초기 경북 구미에 위치한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내 RoTIC를 설립·운영해 왔다.
RoTIC는 전국 대학마다 로봇학과가 신설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기획된 사업이다. 제조 현장 로봇 활용 확대에 따른 새로운 전문인력 양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RoTIC는 현대로보틱스, KUKA, ABB, 야스카와, 두산로보틱스 등 현장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협동 로봇·모바일 로봇 등 60여대를 구축했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 PLC 활용제어, 모바일 로봇, 공정설계 시뮬레이션 SW 교육과정을 개설, 실습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로봇 오퍼레이터 796명·코디네이터 29명을 양성했다.
교육생들은 재직자와 미취업자(경력단절자 포함), 일반인, 로봇 분야 전공자까지 다양하다. 수준별·응용 분야별 로봇 전문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로봇에 대한 지식이 없던 사람들도 초급과정부터 단계적으로 배워 고급과정까지 이수해 전문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
재직자는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로봇 분야로 직무 전환을 위해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미취업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취업 컨설팅 및 로봇 기업 특화 모의 면접, 로봇 기업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희망 직종 및 의향에 따른 일대일 맞춤형 기업 매칭 등 취업 연계 지원도 받고 있다.
교육 수료생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유진로봇, 현대로보틱스 등 관련 분야 기업의 로봇 엔지니어, R&D 기관 연구원 등으로 취업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내부 직무역량 강화 교육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국내 로봇 학과를 보유한 대학과 마이스터고등학교도 정규교육과정 연계를 요구하고 있다.
강사진에 대한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강사진은 국내외 유수 로봇 기업 실무자, 관련학과 최고 교수진들로 로봇 분야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으로 구성했다. 강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우수한 강사진을 강의에 배치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 로봇만을 배울 수 있었건 기존 로봇 교육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 로봇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로봇 한 대당 교육 인원 2~3명으로 충분한 실습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10월에는 3439㎡ 규모 RoTIC 전용 건물도 완공한다. 로봇 실습실 및 로봇 자동화 테스트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제조 로봇의 공정별 응용 실습을 위한 산업용 장비를 110대 이상 단계적으로 구축, 2024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로봇산업 분야에 브레인 양성 기관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지금까지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증 제도 도입,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미래 로봇산업 분야 디지털 인재 양성의 선도적 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