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 사막지역에 생긴 초대형 싱크홀이 며칠만에 두 배로 커졌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도 들어갈 너끈히 들어갈 크기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칠레 북부 아타카마 지역 티에라아마리야에서 발견된 싱크 홀의 현재 지름은 50m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는 지름 25m였다.
이 미스터리 싱크홀의 깊이는 200m로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미국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가 완전히 잠기고, 두 팔을 펼친 모양의 브라질 대형 예수상을 6개 쌓아 올릴 수 있는 크기라고 VOA는 전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이유는 칠레 국립지질광업국이 조사 중이다.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근 광산 조업 과정에서 지하수를 지나치게 많이 끌어쓰며 지반이 불안정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싱크홀 바닥에서 물이 확인됐다.
싱크홀이 발견된 곳이 캐나다 광산업체 룬딘이 운영하는 알카파로사 구리 광산 근처이기 때문이다. 룬인이 광산 지분의 80%, 일본의 스미토모가 나머지 2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알카파로사 광산 조업은 중단된 상태이며, 인근에는 시민들의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