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5122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8%, 215.3% 각각 늘어났다. 순이익은 930억원으로 359.3% 급증했다.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EBITDA는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EBITDA 이익률은 21%로 현금창출능력 또한 지속 우상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실적을 견인한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3259억원으로 전체 매출 약 64%를 차지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앨범 발매와 공연이 연이어 이뤄지며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2분기 앨범 판매량은 853만장이었다.
간접 참여형 매출 중에는 MD·라이선싱 부문 성장이 돋보였다. 2분기 MD·라이선싱 매출액은 월드투어 등에 힘입어 9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97.2% 각각 성장했다.
호실적은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멀티레이블 체제 아래 성장한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성장에 따른 결과다. 모두 1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한 밀리언셀러 아티스트로 공연 활동도 병행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 등 올해 데뷔한 신인 가수 성과도 기대된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 2023년에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제작 신규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론칭한 게임 '인더섬 with BTS'는 약 600만명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최대 215만명 일일 이용자 수(DAU)를 기록했다. 해외 유저 비중이 95.7%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인수로 선보인 '위버스 라이브'도 본격 가동한다.
하이브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 이익에 위배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사외이사 제도를 활용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