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연정 굿센 대표 “건설 ERP로 새로운 도전...클라우드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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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혹은 '처음' 같은 말을 들으면 여전히 가슴이 뜁니다. 정보기술(IT)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낯선 일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박연정 굿센 대표의 직장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IT와 무관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STM(옛 LG CNS)에 지원한 것이 도전의 시작이었다. 여성 IT 전문가가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박 대표는 “전문직 여성으로 오래 일할 수 있고 IT라는 새로운 분야도 배워보고 싶어 지원했다”며 “처음 교육을 받으면서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현장에 투입돼 3년을 보내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IT 생리와 재미를 알아가던 시절이었다.

박 대표는 2000년까지 약 5년간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G CNS 기술대학원 소속으로 'LG혁신학교' 강사가 된 것이다.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운영하며 VCC(Value Creation Course) 모델링을 강의했다.

박 대표는 “혁신학교의 캐치프레이즈인 '5프로는 불가능해도 30프로는 가능하다'와 '실행력'은 도전적인 목표가 성과를 낳는다는 믿음을 갖게 해줬다”며 “사업을 하는 지금도 조직의 목표와 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공개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교과서 개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공공사업 대외협력 총괄 등을 담당했으며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 기업 에버온(LG CNS 자회사) 대표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은 기술이 준비됐더라도 사회가 바뀌고 시장이 준비되지 않으면 시장성 확보가 어렵다는 뼈저린 교훈을 줬다”면서 “그럼에도 디지털 교과서가 아이의 교육 환경을 바꾸고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와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에 즐겁게 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관련 사업 역시 IT를 기반으로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공공사업 대외협력 총괄 업무는 시장의 법·제도를 좀 더 깊이 알고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017년 아이티센그룹에 합류, 그룹 중장기 전략과 관계사 비전 수립을 총괄하는 그룹기획실장을 맡았다. 3년 전부터 아이티센그룹 계열사인 건설 전사자원관리(ERP) 전문기업 굿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건설도 ERP도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박 대표는 “체질개선을 통해 적자였던 재정이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해는 중소 건설사에 구독형(클라우드) ERP 판매를 늘리고, 이를 중형 건설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건설 ERP는 굿센'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건설 ERP를 넘어 ESG 경영플랫폼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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