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휴가기간 휴양지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최근 경제 위기 상황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까지 겹치면서 정국 수습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당초 2, 3일 정도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은 검토 중이었지만, 여러 검토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머물며 향후 정국 구상하고, 산책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최근 국정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진데다, 당 분위기도 좋지 않은 만큼 편히 휴가를 보낼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휴가 피크철에 대통령이 움직이면 그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시는 분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점들을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유 대통령은 휴가를 가면서 각 실장과 수석들에게 코로나19 대책과 치안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직전 중대본과 파출소를 방문해 코로나 대책과 휴가철 치안에 만전을 당부하셨다”라며 “또 한 가지 당부하신 것은 다가오는 추석 물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요인 분석을 해서 미리미리 사전에 대비하라는 말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