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식물성 식품 '1위', 한국 넘어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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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국내 대체육 시장은 이미 초기 단계로 보기엔 너무 성숙한 시장입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시장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하나 생긴다면 둑이 터지듯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브라잇벨리는 푸드테크 기업 올가니카가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다. 대체육과 대체해산물 등 다양한 원료육과 가정간편식(HMR)을 연구개발(R&D)해 식물성 식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브라잇벨리의 강점은 다양한 원료육 기술력이다. 소고기에 이어 최근 닭고기와 참치 대체육까지 개발했다. 닭고기는 특히 풍미와 식감 구현이 어려워 주로 텐더나 너겟 위주의 분쇄육 형태로만 출시돼왔다. 브라잇벨리는 이를 개선해 식물성 육수로 닭고기 특유의 풍미를 구현한 제품을 출시했다. 고함량 밀단백질을 사용한 100% 식물성으로 100g당 약 20g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는 “현재까지 원료육을 총 10가지 정도 개발했다”며 “다양한 원료로 만든 대체제를 내놓아야 소비자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브라잇벨리가 지향하는 확장성을 가져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빠른 상품 개발과 생산 역량도 브라잇벨리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시제품 출시까지 두 달 내 이뤄진다. 그는 “상품 출시 목표 시점을 단 한 번도 넘긴 적이 없다”며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여 린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브라잇벨리가 특허 출원한 기술은 총 5개다. 식품 원료와 대체육을 만드는 공정 과정, 간편식 제조 기술 등이다. 원료육 원천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대체육은 대부분 대두를 이용한다. 브라잇벨리는 대체육에 적합한 소재를 찾아냈고 이르면 연말 공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 하반기는 해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K-푸드 인기에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좋다면 현지 생산 시설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잇벨리는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만두와 짜장면 제품 등을 납품하고 있고 독일 드러그스토어와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그는 해외 사업 확장을 발판으로 출범 5년 내 매출 성장률 10배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그는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 1위를 넘어 한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푸드업계서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 힘들다는 편견을 깰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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