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尹 1일부터 여름휴가...8·15 특사·지지율 회복 해법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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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운영 방향을 가다듬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서 “취임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이번 휴가가 재충전을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하루 만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경찰 일선 지구대 방문 △교육부 업무보고 △주한미국대사 등 신임장 제정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 임명 등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경제 '삼중고', 북한 핵실험 임박에 따른 안보 위협,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반발 등 시급한 과제 해결에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문자파동', 20%대 지지율, 보건복지부 장관과 잦은 대통령실 인사 논란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신을 둘러싼 대내외적으로 리스크가 산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광복절을 계기로 한 정치·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 여부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특별사면 대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거론돼왔다. 윤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국민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통합과 민간 위주 경제 활성화를 원하는 윤 대통령 최종 판단 역시 이번 휴가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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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들도 윤 대통령 휴가 일정에 맞춰 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공무원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내수 진작과 휴식 등을 위한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한 바 있다. 다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 휴가기간에도 출근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휴가 일정에 맞춰 실장들이나 수석들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참모진이) 심기일전해서 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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