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시스템즈, 플래시 방식 3D 라이다 도시철도에 실증 착수...올 하반기 공공분야 집중 공략

라이다(LiDAR) 전문기업 나노시스템즈(대표 지창현)는 국내 최초로 플래시 방식 3D 라이다를 개발, 첫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주위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스캔하는 기술이다. 자동차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로봇, 드론, 지형관측, 스마트팩토리, 가전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가 개발한 플래시 방식 3D 라이다(제품명 로보스캔:ROBOSCAN)는 넓은 시야각의 레이저 빔을 송신해 다중배열수신소자(FPA)로 수신하는 방식으로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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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쟁사가 채택하고 있는 미러 회전방식 레이저 스캐너 라이다에 비해 진동과 충격, 외부 소음에 강하다. 소형화 및 고해상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공장 협업 로봇, 공공기관 방역용 로봇 등 산업용 안전센서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최근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로보스캔을 대구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에 설치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에 라이다센서를 설치해 승객 신체나 소지품, 장애물이 감지되면 신호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3개월간 실증운영한다. 실증을 통해 제품 신뢰성이 검증되면 조달혁신제품으로 등록하고 대구도시철도에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모든 철도와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검지용 센서로 확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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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현 나노시스템즈 대표(왼쪽)와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실증사업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이와 별도 조만간 로봇 골프카트 제조기업에 자사 3D 라이다 1000대를 공급하기로 하고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그 외 안전 솔루션 중심 공공인프라와 공공기관, 스마트팩토리 중심 제조업 무인화 시장, 자동차 및 중장비 애프터 마켓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창현 나노시스템즈 대표는 “현재 글로벌 라이다 시장은 주로 자율주행과 ADAS 등 자동차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 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로보스캔은 제조, 안전, 물류, 환경, 보안 등 고해상도와 소형화가 필요한 산업용 시장에 강점이 있는 만큼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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