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 고덕 일반산단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기도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입주해 있는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승인 계획은 삼성반도체 평택 캠퍼스 부지 중앙에 위치한 여염공원을 북쪽으로 이전하고, 삼성반도체가 해당 공원 부지를 활용해 파운드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7월 100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고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라인을 조성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산단 계획 변경으로 파운드리 생산 기반을 확충,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민 생활권(아파트 단지 등)과 가까운 쪽에 새로운 공원을 조성, 주민 공원 접근성이 좋아지고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산단 계획 변경 승인은 도와 삼성전자, 평택시, 지역 주민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출한 상생협력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도와 기업, 지역 주민이 상생·협력해 국가적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모범사례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파운드리 반도체는 국가 미래 성장동력 핵심인 만큼, 이번 산단 계획 변경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비약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