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나노 GAA 2세대 고객 확보"

삼성전자가 차세대 첨단 공정인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세대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모바일 분야 대형 고객사라고 공식화한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 등 첨단 반도체 칩 분야가 유력하다. 3나노 GAA 1세대 양산에 이어 2세대 고객까지 확보하면서 첨단 파운드리 공정 주도권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3나노 GAA 2세대 양산을 2024년 개시한다. 지속적인 파운드리 수익을 개선, 3년 후 자체 투자를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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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정원철 상무,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왼쪽부터) 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8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나노 GAA 2세대 공정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모바일 응용처에서 복수의 대형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다수의 고성능컴퓨팅(HPC)·모바일 고객과 수주 관련 논의를 하고 있어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나노 GAA 2세대는 성능은 5나노 핀펫 공정 대비 전력 50% 절감, 성능 30% 향상, 면적 35% 축소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와 견줘도 성능과 전력 소비량이 대폭 개선됐다.

이달 3나노 GAA 1세대 제품을 출하한 삼성전자가 2세대 고객까지 확보한 것은 3나노 파운드리가 연착륙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다년간 모바일용 반도체 위탁생산을 이어 온 삼성전자가 3나노급 첨단 공정에서 시장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까지 300곳의 파운드리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목표 달성 확률도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은 현재 10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를 지속 확보, 파운드리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가격 현실화와 비용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이다. 성장성이 지속될 경우 2025년에는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AP 엑시노스 사업 중단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각각 올랐다.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이다.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DX(세트) 부문은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시설투자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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