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4.7%, 1년 내 조기퇴사자 발생…“추가채용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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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이 입사 후 1년 안에 조기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퇴사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채용으로 인한 기업의 시간·비용 손해가 커질 전망이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124개사를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7%가 조기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74.6%)보다도 10.1%p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규 입사자 대비 조기 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28.7%이었다. 10명 중 3명 꼴로 조기 퇴사를 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들은 평균 5.2개월 근무하고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고, 절반에 가까운 44.7%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조기퇴사 사유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음'(45.9%, 복수응답)이 1위였다. 다음으로 '낮은 연봉(급여)'(36.2%), '조직문화 불만족'(31.5%) 등의 순이었다.

조기 퇴사자들로 인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추가 채용으로 시간 및 비용 손해'(73.8%, 복수응답)를 입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9.1%), '업무 추진 차질'(36.3%),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5.4%) 등 부작용도 있다고 전했다.

조기 퇴사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인 49.7%가 최근 3년간 조기 퇴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고, '줄고 있다'는 답변은 10.8%에 그쳤다.

기업 10곳 중 약 7곳(68.7%)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조기퇴사가 이전 세대보다 '많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49.2%)보다 19.5%p 늘었다. MZ세대는 조기 퇴사의 가장 큰 이유로 60.9%가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는 것을 꼽았다.

한편 기업의 81.2%는 신규 입사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연봉 인상 등 처우 개선'(54.2%, 복수응답), '복리후생 제도 강화'(45.7%), '수평적 조직문화 등 도입'(33.8%) 등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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