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소콘 1톤 전기트럭이 3개월 연속 수입 상용차 1위를 기록했다. 가격 대비 성능과 국산 전기트럭의 출고 지연에 따라 반사이익을 입었다. 한국지엠이 다마스·라보를 단종하면서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동풍소콘 1톤 전기트럭 '마사다' 판매량은 4월 346대, 5월 103대, 6월 142대를 기록했다. 판매 기간은 3개월이지만 누적 판매량은 1위다. 브랜드별 판매량으로 살펴보면 591대로 볼보(826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마사다는 △2인승 밴 △4인승 밴(영업용 불가) △픽업트럭 △냉동탑차 4종으로 나뉜다. 38.7㎾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158㎞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 기준 보조금을 적용한 가격은 픽업트럭 1699만원, 2인승 밴 1780만원, 4인승 밴 1980만원, 냉동탑차 2600만원이다. 동일한 조건의 기아 '봉고3EV'(2185만~2370만원),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2190만~2374만원)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
마사다 수요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쟁 차종들의 출고 지연이다. 4월에는 같은 달 13일 끝나는 전기트럭 대상 영업용 번호판 무상 장착 혜택을 받기 위해 구매자가 몰렸다. 현재도 출고가 몇일내로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경쟁사 차량은 7월 기준 포터2 일렉트릭은 1년 이상, 봉고3EV는 7개월 이상 소요된다.
캠핑족 사이에서도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마사다는 캠핑카로 제작된 차량이 아니기에 소비자가 밴 차량을 구매·등록한 뒤 추가적으로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 여러 업체가 마사다 차량을 기반 개조 상품을 내놨고 수입사인 이브이케이엠씨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 판매 후 고객들이 원활한 정비를 받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정비 네트워크를 늘려가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정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브이케이엠씨는 하반기 마사다를 판매하는 데 물량 소진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초도물량으로 1000대를 들여온 건 절반 이상 판매했지만 500대를 추가 발주했기 때문이다.
류강식 이브이케이엠씨 대표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