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가 글로벌 우주인터넷 선도기업 원웹과 손잡고 '글로벌 군용 우주인터넷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3사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에어쇼 2022'에 참석해 '호주 군 위성인터넷 사업 참여 협력 3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화시스템은 차량용 위성통신단말 솔루션을 공급하고 체계 통합을 맡는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 체계 공급과 호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한다. 원웹은 저궤도 위성통신망 서비스 제공 등 3사 핵심 역량을 종합해 '호주 군 위성인터넷 사업' 참여 경쟁력을 확보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이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자체 위성통신 안테나를 결합, 호주 군의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 우주인터넷 시장 진입을 가속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20년에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선점을 위해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했다. 차세대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위성인터넷 시장 진입을 위해 투자를 단행해 온 글로벌 기업들과 실질 성과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기술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사우디, 폴란드 등 위성인터넷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