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총괄, "CT, 탈경계 융합비전…미래 향한 亞 협력발전 기원"

"메타버스·블록체인 기반의 웹 3.0시대는 모든 물리적인 경계와 벽을 넘어 누구나 교류하고 융합할 수 있다. 메타버스 산업은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상을 열며 국가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시키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SMCU(SM Culture Universe)를 기치로 한 K팝 팬덤과 프로슈머의 Play2Create(P2C) 생태계 구축 과정을 예시로, 메타버스·블록체인 기반의 웹 3.0시대 속 아시아와 세계의 문화적 교류연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Photo Image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프로듀서는 지난 1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 참석, ‘Web 3.0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 메타버스 문화융화산업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날 이 프로듀서는 한중 우호 증진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중 우호 대상’ 감사패를 받은 강타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리자오싱 중국 전 외교부 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30년 가깝게 활약해오고 있는 K팝 대부의 안목으로 메타버스·블록체인 등을 기반으로 한 웹 3.0시대 속 세계적 연대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저는 SM을 설립하고, SMP 즉 SM Performance 또는 SM Pop이라 부르는 SM의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 22년전 처음 중국의 문을 두드렸다. 2000년 중국 베이징의 공인체육관에서 H.O.T.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당시 중국 청소년들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새벽부터 공연장 앞에 모였고 12,000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광을 접한 현지 언론들은 이 순간을 ‘한류’라 칭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2000년, H.O.T.의 중국 공연이 한류의 기폭제가 되고 ‘한류’라는 개념이 상용화 되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Culture First, Economy Following Next’의 선구안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게 된 계기와 전략에 대해서는 “저는 프로듀서를 시작하면서부터 음반, 콘텐츠, 문화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서로 다른 국가간의 문화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 세계적인 무브먼트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두고 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문화로 연결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꿈꿔왔다. 국적을 초월한 음악과 아티스트가 전 세계 팬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문화를 만드는 기술, CT(Culture Technology)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의 비전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T는 K-Pop의 성장동력이자 SM의 근본적인 운영체계이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전략이다. 지난 30여년 간 저와 SM은 선도적으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도전을 해왔다. 그리고 CT를 ‘문화를 만드는 기술’에서 ‘문화의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로 진화시키며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hoto Image
가수 강타(오른쪽)가 ‘한중 우호 대상’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이수만 SM 프로듀서는 “지금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Web 3.0 시대로, 메타버스 세상은 국경을 초월하며 경계가 없다. SM의 모든 아티스트의 세계관은 SM Culture Universe(SMCU)로 융합되고 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저와 SM이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킬러 콘텐츠는 전 세계의 K-Pop 팬덤과 프로슈머의 리크리에이션을 통해 가치가 점점 극대화될 것이다. 저의 궁극적인 비전은 메타버스를 통해 인간 고유의 그리고 최상위 본성인 ‘창조’에 기여하는 것이며, 누구나 창조를 즐기는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만들기 위해 Play2Create(P2C)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Web 3.0 시대는 모든 물리적인 경계와 벽을 넘어 누구나 교류하고 융합할 수 있는 시대다. 전 세계가 가상 세계에서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하나의 도시처럼, 하나의 나라처럼 연결될 수 있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Web 3.0의 공동체이기도 하다. 메타버스 산업은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상을 열며 국가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시키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메타버스의 퍼스트 무버로서 이 미래를 아시아와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전망했다.

Photo Image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저는 2020년 프로듀싱한 최초의 메타버스 그룹, 에스파를 통해 경계를 초월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비전을 구체화해 보여드리고 있다. 에스파는 현실의 아티스트와 가상의 아바타가 공존하는 세계관으로, 국적을 초월하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고 장르를 융합하는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이 되었다”고 소개하는 한편, “콘텐츠와 IP의 시대인 Web 3.0 시대에는 아시아의 인재들이 함께 창조하는 문화 콘텐츠로 세계를 리드하며, 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문화를 통해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협력할 때이다.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며 더 발전하는 세계를 리드하는 아시아가 되기를 바란다”며 보아와 중국 가수 류위신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Better’ 뮤직비디오와 에스파 ‘Girls’ 뮤직비디오 상영으로 발표를 마쳤다.

한편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기조연설 후 진행된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대담에서 “앞서 보여드린 보아와 류위신이 컬래버레이션한 ‘Better’ 뮤직비디오는 제가 직접 기획하고 프로듀싱한 것으로, 팬데믹으로 인해 두 아티스트가 만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모션 컨트롤 카메라(MCC) 기술을 활용해 보아는 한국에서, 류위신은 중국에서 각각 촬영해 만들었다. 네트워킹이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이러한 컬래버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문화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동북아 문화 발전에 중심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