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모바일 간편결제 비중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편의점,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음식점 이용 시 배달 주문 비중이 높았고 오프라인 음식점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선호하는 음식업종에 차이가 있었다.
KB국민카드(사장 이창권)는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한 회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중고등학생, 대학생 체크카드 이용금액 중 34%가 간편결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 건수 및 이용금액을 보면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은 65%, 대학생은 73%로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 비중은 34%로 같았지만, 2019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
이용 건수와 금액에서도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체크카드 이용 건수 및 이용금액을 보면, 중고등학생은 체크카드를 매월 12~15건 이용했고, 월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상반기 8만8000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1만6000원으로 31% 증가했다. 이 기간 대학생은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음식점(배달포함), 편의점, 전자상거래에서 사용 비중이 많았다.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높은 업종은 음식점(30%), 전자상거래(24%), 편의점(8%) 순으로 이용금액의 62%를 차지했다. 대학생은 음식점(29%), 전자상거래(21%), 대중교통·택시(9%) 업종 순이었다.
음식점 이용금액 상위를 보면 배달·야식전문점 이용금액 비중이 중고등학생 남학생 14%, 여학생 13%, 대학생 남학생 11%, 여학생 14%로 높게 나타났다. 오프라인 음식점을 보면 중고등학생 중 남학생은 △햄버거전문점, △커피전문점, △한식·백반집, △치킨전문점, △중국음식점 순인 반면 여학생은 △ 커피전문점, △마라·샹궈·훠거전문점, △떡볶이전문점, △제과점, △햄버거전문점 순으로 이용 비중이 높았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의 체크카드 이용성향과 소비 패턴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금융의 시작을 체크카드로 시작하는 Z세대를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