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관계자 초청 세미나를 열고 ISSB 공시기준에 대해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ISSB 공시기준 제정 현황을 설명하고 ISSB 관계자와 국내 ESG 전문가들이 함께 ISSB 공시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ISSB는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이 ESG 정보공시 기준을 위해 설립한 위원회로 향후 글로벌 ESG 정보공시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우리 산업계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SSB 관계자로 참석한 마디 맥브리엔 IFRS재단 전무이사는 “ISSB 공시기준은 기업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성 항목에 대한 보고 제정을 목표로 한다”며 “ISSB의 일반 요구사항은 TCFD(기후변화 관련 채무정보 공개 협의체)의 권고안에 대한 접근방법을 바탕으로 기후 관련 내용과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맥브리엔 전무이사는 공개 의견 수렴 과정과 향후 절차, ISSB 위원 선임 현황 등도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기업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국가별 도입 및 접근방법,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 기준 제정 여부, 공시내용에 대한 신뢰성 검증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서면을 통해 “ISSB 공시기준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익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은 “ISSB 공시기준 제정은 개별 기업의 이슈가 아니라 국가 산업 관점 어젠다”라며 “글로벌 규정 제정(rule-setting) 과정에 우리 산업계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