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가구는 어린이 가구 전문 브랜드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 가구를 선보이며 부모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란가구는 연간 10억원대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년여 전과 비교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브랜드 대표 아이템은 회전책장과 미끄럼틀이다. 회전책장은 3개면에 책을 수납할 수 있고 책장을 회전해 보고 싶은 책을 골라서 볼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나머지 1개면은 책이 수납된 다른 면들을 가릴 수 있도록 구성해 인테리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준다.
디자인은 최근 가구 트렌드에 맞춰 심플하고 모던한 콘셉트를 추구한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가구인 만큼 자재를 선택할 때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여러 목재 중 란가구는 '자작나무 합판'에 주목했다.
박경순 란가구 대표는 “통나무를 그대로 잘라서 만드는 원목이나 여러 개 작은 원목을 이어 붙여 만든 집성목은 실내 온도, 습도에 따라 수축되거나 팽창하는 등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작나무 합판은 자작나무를 얇은 판으로 잘라 나뭇결 직각 방향으로 쌓아서 만들어 원목, 집성목에 비해 변형이 거의 없으면서도 MDF, PB에 비해 강도가 높다”고 말했다.
접착제로 인한 유해물질 방출량도 가장 낮다. 김승중 공동대표는 “란가구가 사용하는 자작나무 합판은 '슈퍼E0(SE0)' 등급 제품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구용 목재에 매기는 친환경 자재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란가구는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꾸준히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바이어로부터 샘플 제품 신청 문의도 늘면서 본격적인 오프라인 수출도 검토 중이다. 박경순 대표는 “앞으로도 아이들에 더해 부모까지 고려한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