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러다 언제 화성 가지?"...스페이스X 발사체 시험발사 중 폭발

Photo Image
NASASpaceflight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추진체가 지상 시험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차세대 스타십 우주선의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7'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추진체 하단부에서 연기가 나오다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발생했다. 이어 추진체 하단부가 화염에 휩싸였다.

머스크는 폭발 사고 이후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좋지 않다”며 “피해 정도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저온 연료는 지구처럼 산소가 있는 대기 환경에선 증발해 폭발 위험이 있는 만큼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해당 시제품은 로켓에 추진 동력을 공급하는 랩터 엔진 33개를 갖추고 있으며, 수일에 걸쳐 정적 발사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로이터는 이날 폭발로 스타십 무인 우주선을 연내 우주 궤도로 쏴 올리겠다는 머스크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봤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시험 중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이스X는 앞서 2020년 말과 지난해 초 스타십 발사 시험 중 비행·착륙 과정에서 4차례나 폭발하는 실패를 겪은 바 있다.

스타십은 높이 120m의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다. 우주여행을 보다 저렴하고 일상적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야망이 반영됐다. 스타십은 2019년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수많은 시제품이 제작돼 테스트를 반복해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