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융합 K-콘텐츠의 힘]왓챠, AI 개인화·영화 앞세워 일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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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재팬 서비스 메인화면 갈무리

왓챠가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등 우수 기술력과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서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인정받으며 안착하고 있다.

2020년 출시 첫해 일본 구글플레이 '올해의 앱' 엔터테인먼트 부문 톱5에 선정되는 등 일본 이용자에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일본 디지털 정보업체 'Appliv 토픽스'가 15~64세 남녀 1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일본 내 OTT 만족도 2위를 기록했다. 아마존프라임서비스 등 글로벌 OTT를 제친 성과다.

왓챠는 기존에 수익성을 이유로 일본에서 개봉하거나 방영되지 못한 K-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이용자 맞춤형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OTT 출시에 앞서 2015년 영화 등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일본에서 출시, 5년 만에 2800만개 별점 데이터를 확보해 일본 콘텐츠 팬 취향에 맞춘 콘텐츠 공급과 추천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 일본에서 개봉된 적 없는 영화 '파수꾼'이 왓챠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왓챠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영화 우수성을 알렸다. '퍼펙트 게임' '보안관' '체포왕' 등 국내 영화가 왓챠를 통해 일본 시장에 처음 공개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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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 포스터

왓챠 오리지널 역시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으로 K-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공개된 BL(Boys Love) 장르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가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고 '좋좋소' '언프레임드' '더블 트러블'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일본 내 회자되고 있다.

왓챠 관계자는 “일본 왓챠 서비스는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한된 자본력에도 최근 1년 사이 가입자 수가 세 배 이상 증가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맨틱 에러'의 경우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 비키' 등 6개 채널을 통해 북남미,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80여개국에 수출돼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방영 기간 중 세계 각지 트위터에서 110만회 이상 언급됐으며 정식 서비스가 안된 중국에서도 웨이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향후 '언프레임드' '더블 트러블' '조인 마이 테이블' '좋좋소' 등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9편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개된다. 또 왓챠는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진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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