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한국어 초거대 AI로 '구글 클라우드 고객 어워즈' 수상

구글 클라우드는 카카오브레인이 구글 TPU를 활용한 한국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성과로 '구글 클라우드 고객 어워즈'에서 △다양성·공평성·포용성 △소셜 임팩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구글 클라우드 고객 어워즈는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고를 발휘하고 구글 클라우드의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변화시킨 기업에 수여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번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하며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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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 개발에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하드웨어 가속기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도입해 모델 연구 및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클라우드 TPU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최적화된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델 학습 시 발생하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60억 개의 파라미터와 2000억 개 토큰에 달하는 한국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했다.

클라우드 TPU는 포드(Pod) 단위로 자원 할당이 가능해 관리가 수월하고,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자원을 빠르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단위 시간을 기준으로 사용한 자원만큼 과금돼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카카오브레인은 KoGPT 학습 과정에서 큰 비용 증가 없이 TPU 자원을 16배 늘려 일주일가량 소요되던 실험을 단 하루 만에 끝낼 수도 있었다.

'다양성·공평성·포용성' 부문에서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소수를 대표하거나 포용함으로써 다양성을 보호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업을 선정한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 개발을 통해 영어 이외의 언어 활용이 어려웠던 기존 AI 언어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어의 자연어처리(NLP) 및 자연어생성(NLG) 등 AI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어로 AI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국내 연구개발자들은 카카오브레인의 기술을 활용해 한층 발전된 수준의 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에 KoGPT의 모델 코드를 공개해, 구글 클라우드 기술로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소셜 임팩트' 부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수많은 국내 AI 및 머신러닝 엔지니어와 학술 연구원들이 이 모델 코드를 활용해 자체 한국어 NLP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 내 협업을 기반으로 KoGPT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브레인은 기술적 우수성과 비즈니스 혁신을 달성한 기업을 선정하는 산업별 고객 어워즈에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브레인은 소셜 미디어, 포털, 웹툰, 음악, OTT, 모빌리티 등 카카오가 진출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AI, 머신러닝 등 핵심 요소 기술을 제공해 콘텐츠 생산 및 소비자 경험을 혁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카카오브레인은 향후 세계 최대 규모의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클러스터에서 운영되는 클라우드 TPU v4 포드를 도입해 국내 AI 및 머신러닝 연구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구글 본사 AI TPU팀과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엔지니어 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했다고 본다”며 “카카오브레인은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초거대 AI 연구개발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앞으로도 많은 국내 기업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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