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의 귀환, 민·관 다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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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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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 관련 업계와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외국인 환자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는 이 자리에 △비자 발급 병목현상 해결 △항공편 증설 등을 건의했다. 기재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기재부는 한발 더 나아가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법'에서 의료관광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유통·의료·관광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모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이 처음 발의된지 10년이 넘어 (시류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관광 역시 서비스 수출, 고용 관점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근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까지 연 49만명이 방문하는 등 수년 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출입국이 어려워지면서 2020년 약 11만명, 2021년 약 14만명으로 줄었다.

백신·치료제 개발 등 코로나가 완화하면서 올해는 회복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 하이메디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줄어든 올 2분기, 이 회사 월 평균 매출 신장률은 20%가 넘었다. 서돈교 하이메디 대표는 “선행지표인 입국 환자수 증가폭은 매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마단 기간이 지났고, 여름 휴가 기간에 돌입해 이 같은 회복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용의료정보앱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도 이 달 4일,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일본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재개했다.

보건복지부는 상반기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시작했다. 2026년까지 연 50만명 이상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외국인환자 △정보탐색 △의료기관 선택 △방문·치료 △귀국·사후관리 등 의료관광 전 과정에 걸친 산업을 지원한다. 의료관광 업계 관계자는 “2분기 국내 빅5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출장이 다시 가동됐다”면서 “VIP, 중증, 현지정부 지원 등으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고부가가치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추이>

출처: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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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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