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비상 대응체계 구축과 전력설비 사전점검, 공동주택 정전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한전은 4일부터 오는 9월8일까지 전력수급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수급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본사와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전 요청에 따라 500㎾ 이상 부하감축이 가능한 113호 고객들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하여 690㎿ 수요자원을 확보했다. 계약전력 3000㎾ 이상 대용량고객 1만2286호를 대상으로 전력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피크시 절전협조를 요청한다.
설비고장·수요급증 등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전사 합동으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해 비상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한전은 여름철 폭염과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고장과 정전을 대비해 송배전 취약설비 집중점검도 실시했다.
우선 765㎸ 변전소, 국가산단과 수도권 공급 변전소 등 고장 발생시 파급 영향이 큰 주요설비를 점검했다. 광역정전에 대비해 주요 계통 전력설비를 점검했고 송전탑 등 침수·산사태 위험설비에 대해서도 사전점검을 시행했다.
여름철 대비 배전설비 194만 개소를 진단하고, 과부하 변압기 5만9913대에 대해 현장점검을 완료했다. 태풍과 호우를 대비해 지중저압설비 20만개소와 2289개 치수설비를 공급하는 배전선로도 점검했다. 재해 발생 시 추가 인력·자재·장비 등을 신속히 투입하고, 재해복구 지역에 전력공급을 재개하면 고객설비 안전점검을 완료한 후 안전하게 전력을 재공급하기 위한 재해·재난 복구체계를 구축했다.
한전은 공동주택(아파트)의 고객소유 구내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에 대해서도 예방활동과 상황발생시 신속 복구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공동주택 2만6594개 단지에 대해 열화상 진단을 시행해 진단결과를 관리사무소, 관할 전기안전공사에 통보했다. 과부하가 예상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절전, 용량증설을 안내했다. 공동주택의 고객 소유 노후 변압기에 대한 교체비용을 일부 지원했다.
한전은 전기안전공사와 정전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동시출동 등 신속한 복구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침수·화재 등으로 인한 장시간 정전이 예상되면 이동용 발전차, 비상발전기 등 임시전력 공급설비를 지원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일찍 시작된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전사고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과 차질없는 설비운영으로 여름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