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산업은행·산업부 긴급면담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평갑)은 한국지엠 부평2공장 생산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30일 이틀간 한국지엠, 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기관과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부평2공장은 오는 11월까지 2교대를 1교대로 운영하는 안 외에 다른 구체적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부평공장 효율화 자체는 지난 2018년 한국지엠과 산업은행, 정부가 합의했던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를 축소하는 추세에 따라 전기차 생산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공장 단일화는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장의 효율성 향상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력감축과 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생산량이 증가하고 협력 업체의 경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은 한국지엠에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국내 사업장이 전기차 생산과 신차 개발 등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면담한 산업은행은 현재 한국지엠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지분 17%를 각각 갖고 있는 주주로서 그동안의 협상 과정과 공장 운영 계획 등 보고 받은 바를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동계와 정치권의 우려사항을 충분히 전달받았다“며 “주주로서 한국지엠의 지속성장을 위해 전기차 생산기지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회사와 협의·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면담을 진행한 남경모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한국지엠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미래차 전환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한국지엠의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해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성만 의원은 산업은행이 주주로서 GM에 한국지엠의 전기차 생산 역할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을 당부했고, 또 산업부에는 투자 유치 및 확대의 관점에서 전기차 생산 기반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성만 의원은 “부평공장의 미래가 결국 전기차 생산시설의 유치에 달려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노사 그리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 동의하는 바”라며 “이 문제는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