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모바일인증서 2년만에 본궤도...국민은행 “올해 대외확대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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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해 선보인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가 사업 2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자에 이어 본인확인기관 지정까지 획득함에 따라 국민생활 영역에서 널리 쓰이는 종합인증서비스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낸다.

국민은행(행장 이재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인확인기관 지정에 다시 도전한 결과 가장 높은 900점대 평가점수를 획득하며 심사를 통과했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자에 이어 본인확인기관 지정까지 획득하면서 KB모바일인증서는 범용 사설인증서로서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KB스타뱅킹이 단순한 은행 앱이 아닌 각종 전자문서 고지·수신·보관이 가능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KB모바일인증서는 현재 KB금융그룹 계열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푸르덴셜생명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 계열사 서비스에서 인증이 필요한 업무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계열사 사용빈도가 상당히 높다고 알려졌다. KB증권과 푸르덴셜생명에서는 전자서명기능도 도입해 증권 매매나 보험료 납입 등 거래도 지원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내 다른 계열사에도 전자서명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KB모바일인증서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인증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계열을 넘어 타 금융권과 비금융 분야로도 인증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KB모바일인증서를 도입했다. 이미 지난 2년간 금융권에서 검증받은 만큼 금융권과 핀테크 등 다양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추가 제휴가 논의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본인확인기관 자격을 발판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KB모바일인증서 범용성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공인전자문서중계자는 금융권에서 국민은행이 최초로 자격을 획득해 플랫폼 차별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기업이 자사 앱에서 다양한 생활요금 고지서 등을 전자문서로 수신·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본인확인기관과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서 제공할 수 있는 인증서 서비스를 더해 KB스타뱅킹의 플랫폼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국민과 고객 대상 전자문서 발송과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실상 네이버·카카오 중심 시장에서 KB모바일인증서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표. 주요 사설인증서 제공 기업 현황

KB모바일인증서 2년만에 본궤도...국민은행 “올해 대외확대 원년”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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