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방법으로 국립대학교 반도체 학과 신설이 제시됐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시스템 반도체 미래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학과 신설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별 체계적 방법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전자 공학부 교수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방 5개 국립대에 반도체 학과 신설을 반도체 인력 양성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전북도 등 국립대 5곳은 수도권 학과와 달리 입학 정원에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다. 수도권 대학은 수도권정비계획법 18조에 따라 정원 증설에 제한을 받고 있다. 다른 학과의 정원이 타학과로 넘어가는 데 따른 근본적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국립대 5개 대학에서 500명의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며 “시스템 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후공정 등 다양한 인력 육성을 위한 장학금, 연구 시설 운영비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학과 인력 실습을 위한 장비 인프라 등 기계류는 유지 비수 비용도 대학이 직접 마련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기업이 현장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생산 현장에 당장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으로 고급 인력을 양성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퀄컴, AMD, 엔비디아와 같은 혁신 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은 퀄컴, AMD, 엔비디아와 같은 특화 기업을 육성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인력을 기르고 있다. 김 교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력을 동시에 기를수 있는 AI 대학원 설립해야 한다”며 “시스템 반도체 특화 인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별 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현장에 직접 투입 가능한 인력이 없다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시스템 반도체 인력이 7만여명으로, 시스템 반도체는 2만여명 수준이다.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으로 수직 이동도 존재한다. 안 전무는 “매년 최소 1500명 인력이 부족하다”며 “시스템 반도체는 설계, 장비, 재료별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