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혁신 금융의 창'으로 자리잡은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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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8~19일에 열린 제1회 스마트금융&핀테크 비즈니스 콘퍼런스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전자신문DB)

전자신문 주최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올해 14회를 맞았다. 지난 2015년 3월 첫 테이프를 끊은 후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시장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금융 시장 변화를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제시해왔다.

스마트금융 콘퍼런스는 전통 금융과 정보기술(IT)이 융합하면서 기존에 없던 혁신 서비스가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IT 이해도가 높은 스타트업들이 기존 금융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거대 금융 공룡의 위기와 변화를 촉발하는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왔다. 2016년 정부가 금융개혁 핵심 동력으로 '핀테크 육성'을 제시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등 금융산업 성장과 재도약을 위한 파격 정책을 펼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이처럼 스마트금융 콘퍼런스는 금융과 IT 융합이 가진 폭발적 영향력을 가늠하고 선제 대응하고 싶은 금융·핀테크 업권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전문 콘퍼런스로 명실상부 자리매김했다.

◇전자금융 넘어 '스마트금융' 시대로

과거 금융 IT는 일종의 '전산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에서 여·수신, 대출 등 고유 업무를 전용 단말에서 처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을 갖추는 수준이었다. 그러다보니 금융권 전반에 걸쳐 공급자 중심 서비스가 만연했다. 불편하고 어렵지만 딱히 불만을 제기할 수도, 개선을 시도하기도 어려웠다.

핀테크, 더 나아가 테크핀의 등장은 변화에 둔감한 금융권의 체질 개선을 촉발하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초기 전통적인 전자금융이나 핀테크는 기존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금융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금융거래 뒷단에서 역할을 했다.

반면 새로운 테크핀 기업은 기존 금융 서비스 체계를 파괴하는 수준의 혁신 서비스로 반향을 일으켰다. 견고한 금융 인프라를 동일하게 이용하지 않고 이를 대체하거나 아예 직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까지 등장했다. 간편결제, 인터넷전문은행, 간편 외화송금, P2P 대출·투자 등 새로운 테크핀 금융 서비스가 사용자로부터 각광받았다.

전자신문 스마트금융 콘퍼런스는 이같은 금융권 변화 흐름을 앞서 진단하고 깊이있게 분석해왔다.

정부가 금융혁신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핀테크 산업 육성 정책을 내세우기 전인 2015년부터 핀테크 산업의 역할과 금융시장 변화를 주제로 시장에 전문 분석을 제공했다.

2015년 3월 열린 제1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집결해 국내외 핀테크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모바일 간편결제의 등장에 따른 카드산업 변화와 지급결제 시장의 미래, 정보보호, 핀테크 업권이 각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조망했다.

이후에도 이후 모바일 간편결제와 글로벌 진출, P2P 대출 활성화 전략, 자본조달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오프라인에서의 모바일결제, 은행의 금융 플랫폼 전략, 인터넷전문은행 발전 전략, 인공지능(AI)과 핀테크 등 금융과 핀테크 업권의 주요 키워드가 이끄는 혁신과 변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했다.

금융·핀테크 업권의 오피니언 리더이자 새로운 아이디어로 서비스 혁신을 이끈 인물들도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주요 화두를 던지며 이슈몰이를 했다.

손병환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현 NH금융그룹 회장, 2회),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1·3·9회), 변기호 KB국민카드 부장(현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사업단장 전무, 1·13회), 안인성 NH투자증권 상무(현 미래에셋 전무, 8·13회), 이석우 두나무 대표(제7회, 제14회 참여 예정) 등 각 업권을 이끄는 굵직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연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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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4일 열린 제9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가 열어가는 핀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새로운 금융의 물결 '블록체인'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는 최근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블록체인 파급력과 혁신성도 일찌감치 조망했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이어 새로운 금융의 물결을 일으킬 제2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꾸준히 짚어왔다.

2018년 4월 열린 제7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금융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분석했다.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금융산업과 금융 생태계,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 발전 전망 등을 다뤘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자산과 관련 혁신 서비스 모델을 제도권 금융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블록체인은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의 핵심 흐름 중 하나로 매회 꾸준히 다뤄졌다.

전자신문은 오는 23일 개최하는 제14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지난 3년간 블록체인이 이끈 생태계 변화를 집중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성장한 가상자산거래소, 대체불가토큰(NFT)의 가치와 관련 생태계 성장, 디지털자산 시장 육성 방안 등을 고찰할 계획이다. 가상자산이 '투기'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와 분석이 부족했다.

아직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아 기존 제도권 금융산업에 안착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이 촉발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이 기존 금융권의 혁신을 넘어 해체까지 이끌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점검한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전자신문은 시장과 정책, 시장과 대중 간 연결해주는 역할을 일찌감치 해왔다”며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과 확장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비금융 업권으로 디지털 금융이 침투해 효율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경제의 주기적 변화 가운데서도 구조적 변화는 큰 흔들림 없이 이어진다”며 “스마트금융 콘퍼런스는 이같은 양 축의 변화를 이해하고 진정한 시장·기술 변화 흐름과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앞으로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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