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6조 시장 '펫 산업'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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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반려동물 전문몰 어바웃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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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반려동물(펫)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며 펫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성장세가 둔화한 유통기업 입장에서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펫 산업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2조1455억원에서 6년 만에 시장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 증가세에 따라 연평균 14.5% 성장, 2027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기업도 시장 선점을 목표로 잇달아 사업 확장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수년째 공격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맞춘 원스톱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GS리테일의 목표다. 이미 온라인 펫 시장 2위 사업자인 어바웃펫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1위 사업자인 펫프렌즈에도 지분 투자를 통해 지배력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투자한 펫 관련 스타트업만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아이엠디티 등 8개사에 이른다. 반려동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발굴·도입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사료부터 쇼핑몰, 스마트기기, 펫시터 예약 서비스, 펫 장례사업, 동물병원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 생애 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롯데와 신세계도 펫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서울 은평점에 펫 토털 매장 '콜리올리'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완점 등 전국 9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곳에선 병원·미용실 등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반려동물 건강기능식 구매도 가능하다. 반려동물 관련 소비의 온라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70% 늘었다.

이마트도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을 통해 펫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SSG닷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 입점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했다. 몰리스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2020년 2000여가지에서 올해 2500여가지로 늘어났다.

업계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지속 성장을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600억원 규모이던 어바웃펫 매출을 올해 1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표>반려동문 연관 사업 시장 규모 전망

<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단위: 원>

유통가, 6조 시장 '펫 산업' 격돌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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