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 보안' 女인력 키우고 인재 다양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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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분야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재 다양성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팬데믹으로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며 업무 유연성이 일반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이 크게 높아지는데 따른 대응이다.

MS는 100억달러(약 12조8400억원) 규모 보안 사업을 운영한다. 세계 77개국에서 8500명 이상의 MS 보안 전문가가 활약 중이다.

팬데믹으로 세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 정보 보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늘었지만,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위협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가 우크라이나에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MS는 지난 5년간 보안 연구개발(R&D)에 약 5조원을 투자했다. 커지는 사이버 위협에 2026년까지 지난 5년 투자금액보다 4배 이상 증가한 20조원을 보안 R&D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보안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2020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안 담당 인력이 없는 사업체 비율이 72.2%이다. 2025년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보안 관련 인력 수는 약 16만5000명이지만, 2020~2025년 동안 매년 신규 공급은 신규 수요에 미치지 못해 보안 인력의 부족 인원은 1만6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도 '2021 사이버 보안 벤처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보안 분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25%에 불과하다.

사이버 보안 산업은 현재 엄청난 인재 부족에 직면했다. 여성 인재 양성은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고용에 소외된 여성을 고용하고 멘토링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고급 인력으로 양성하고 충원할 수 있는 것이다. MS는 포용성과 다양성을 중심에 두고 여성 사이버 보안 리더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성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양성하는 비영리 조직인 '우먼 인 사이버시큐리티'(Women in Cybersecurity)와 파트너십을 맺고 23개국 대상 여성 학생 커뮤니티를 확장, 보안 분야 여성 인재의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MS는 보안 인력 양성을 위해 △보안 교육 게임 사이버스타트 아메리카 △보안 관련 교육을 무료 수강할 수 있는 MS 런(Microsoft Learn) △교육과 멘토링 사이버 보안 컨버지 투어를 제공한다.

인재 다양성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기술인재를 지원하는 장벽없는 코딩 △여학생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우먼 인 사이버시큐리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MS 디지걸즈(DigiGirlz)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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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전문인력 양성과정 현장 사진

본사 움직임과 발맞춰 한국MS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위셋, WISET)과 협업, 여성 보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위셋과 미래 신기술 분야 전문 여성인력 양성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MS는 오는 7월 5일까지 올해 정보보안 전문인력 양성과정 2차 교육생을 모집한다. IT계열 미취업 여성과학기술인의 정보보안 분야 일자리 진입 위한 실무 인재 양성 교육으로, MS 기술 기반 자격증 취득 과정이다.

한국MS는 인재 다양성을 위해 여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에서 소외받기 쉬운 이들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시와 최초로 AI 인재 양성과 IT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 AI 일자리 동맹' 출범시켰다. 지난해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 수료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MS 런 콘텐츠를 제공했다. 올해 1월 기준 2000명 이상이 콘텐츠를 수료했다.

한국MS 관계자는 “기술 부재로 취업이 쉽지 않은 여성과 청년들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해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 교육의 기회를 고객사, 파트너사, 학생, 취업 준비생 등 다양한 사람에게 부여해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에게는 심화된 기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IT 인재양성과 취업 연계를 위한 활동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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