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내 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개발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실내 공기질(IAQ) 관리장치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연평균 1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868건) 이후 2020년 1080건, 2021년 1232건 등 연간 1000건 이상 출원되며 급증했다. 해당 관리장치는 실내 공기 중 이물질을 정화하는 '공기청정기'와 외부 공기를 실내로 순환시켜 교환하는 '환기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공기청정기 출원 건수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18%로 증가했고 환기시스템 출원 건수도 연평균 32% 증가했다.
밀폐된 실내에서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에 비해 실내외 공기를 교환하는 환기시스템 특허출원의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실내 공기질 관리기술 무게중심이 정화에서 환기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기질 관리장치 출원은 중소기업과 개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 1901건, 개인 1567건, 대기업 586건, 연구소·학교 203건 등 순이다.
실내 공기질 관리장치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시장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접근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개인과 중소기업이 지재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호길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 심사관은 “실내 공기질 관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정부의 과학방역 체계에 발맞춰 우리 기업이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