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챙기겠다며 현장을 찾아간 더불어민주당이 치솟은 밥상 물가에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은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직접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영등포구농협하나로마트 여의대방점과 신길7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물가폭등 현장 점검 및 경청회에서 “현장에 오니 물가가 오르면서 우리 국민이 겪는 부담·고통이 더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며 “물가 폭등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박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민생우선실천단'을 설치한 뒤 이날 처음으로 마트를 방문했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였다.
현장에 방문한 민주당 지도부는 치솟은 밥상 물가를 직접 확인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트 측 관계자는 채소와 과일, 고기, 생선 등 필수 식료품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제 관계 경직으로 인한 일부 생선·밀 공급 부족, 고유가, 인건비 상승, 수급 부족 등을 언급하며 대략 25~30% 정도 올랐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할인가 기준으로 봐도 많이 올랐다는 데 너무 놀랐다”며 “현장 체감 물가가 통계상 물가 상승률인 약 5%보다도 훨씬 더 많이 올랐다.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서민 부담이 늘어났다”고 걱정을 표시했다.
또 “수박이나 생선 등 실제 물가가 20~30% 정도 오른 것 같다. 서민들 입장에선 장바구니가 너무 가벼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우선실천단을 통해 민생을 우선시하겠다. 정부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는 정책에는 협조하겠다. 정책·제도·예산·입법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오르면서 아이들 급식 문제의 어려움도 커진 것으로 안다. 어려울 때일수록 취약계층의 타격이 더욱 치명적”이라며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제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한 정책과 입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