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가 주관해 지난 한달동안 열린 '대구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가 가상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력산업의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대구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동안 메타버스 가상공간과 대구TP 스포츠첨단융합센터에서 진행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대구지역 주력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사진3】
이번 행사에는 지역 주력산업 분야 중소기업 58개사가 참여했다. 수출상담회와 강연프로그램, 가이드투어, 기업 홍보 및 참관객을 위한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출상담회에는 17개국 206개사가 참가해 432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금액은 396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계약추진액은 1522만달러에 이른다. 총 참관객은 7300여명에 달한다.
소프트웨어(SW) 개발사 아이지아이에스는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협업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비누 제조사인 핸섬코스는 인도 현지 기업과 온라인 상담을 통해 샘플 제품을 보내기로 했으며, 추후 인도 현지 인증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수출계약 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외 통신 및 방송장비 기업 이레드, 리사이클 전문기업 선미, 오토바이용품업체 바이크마트, 보조배터리 기업 명성, 인체용 방사능 검사시스템 기업 제이에스테크윈 등 참여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수출을 위한 실질적인 상담을 펼쳤다.
이번 엑스포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이 기업 비즈니스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타진해보는 기회였다. 주최 측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졌던 기업 홍보 및 수출 프로세스가 상당부분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긍정 평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가상공간을 활용해 지역특화산업을 촉진하고, 지역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동북권 메타버스 인재육성 산학협의체도 결성했다. 협의체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10곳과 대구테크노파크가 상호협력을 통해 구성됐다. 메타버스 전문인재를 육성해 대구를 가상무역 월드시티 인재도시로 발전시켜나간다는게 목표다.
이재훈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장은 “올해 처음 열린 대구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지역 주력산업 분야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내년에는 자체 수출전용 플랫폼을 마련해 올해보다 규모 있고, 효과적인 엑스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 및 새싹기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지역특화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무역 및 수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성장 및 메타버스 플랫폼 국내 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