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가 최근 자체 개발한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국내 배터리셀 제조사에 공급했다. 빠른 처리속도와 안정성을 발판으로 이차전지 공정시장을 공략한다.
SFA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스택·디게싱·전해액 주입기 등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공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택 장비는 분리막을 기준으로 양·음극을 쌓는 적층 속도가 0.5초대인 빠른 속도가 강점이다. 내구성 역시 강화했다. 최초 충·방전 과정에서 부풀어 오른 가스를 제거하며 최종 형상을 만드는 디게싱 장비는 단순화에 초점을 뒀다. 장비 내 챔버 수가 줄어들어 72초면 디게싱이 완료된다.
SFA는 프레스 방식으로 원통형 전지 형상을 만드는 클린칭 장비와 전해액 주입기도 개발했다. 클린칭 장비는 처리 속도 두 배 향상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SFA는 폭발과 발열을 사전에 방지하는 검사장비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SFA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탑재 외관 검사장비는 검출 정확도 95%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품질을 인정받아 500억원 이상 수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FA는 AI 외관검사기 분당처리속도(PPM)를 현재 13PPM에서 22PPM까지 향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라인 CT 검사기는 조립 상태를 점검하는 장비다. 기존에는 조립 상태 검사가 샘플링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SFA 검사기는 생산 공정에 탑재돼 전수조사가 가능하다. 속도는 한 셀 검사에 기존 3~5분에서 24초 수준까지 단축시켰다는 설명이다.
SFA는 속도를 향상하고 검사 비용을 낮추는 인라인 CT 검사기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FA 관계자는 “발열, 폭발 이슈에 민감한 완성차 업체에 직접 인라인 CT 검사기 품질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