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날' 철강업계, 1500억원 ESG 상생펀드 조성...은탑산업훈장에 윤양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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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양수 포스코 스틸리온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했다. 정부는 철강업계 동반자를 자처하며 업계 애로해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철강협회는 1500억원 규모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펀드'를 조성해 철강업계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철강업계 역할 및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철강분야 유공자 32명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철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고로인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해 2000년부터 개최됐다.

장 차관은 축사에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밸류체인 앞 부분에서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업계 동반자가 돼 업계 애로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차관은 철강업계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과의 상생 강화 △슈퍼사이클 이후 선제 대비 등 세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적은 전기로 방식 주요 원료인 철스크랩 수급 문제가 공급망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철스크랩 수급과 관련해 철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현대제철, IBK기업은행은 1500억원 규모 '철강 ESG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협약식을 진행했다. 펀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ESG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연기업 또는 협회 추천을 받고 ESG 경영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시중금리 대비 1.43%포인트(P) 감면된 우대금리로 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펀드 이용대상은 200개 이상 철강 관련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3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윤양수 대표이사는 컬러강판 통합브랜드 '인피넬리'를 론칭해 친환경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심규승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무계목 강관 국산화에 성공하고 금속 성형 분야 부품소재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동철 동국제강 상무가 국내 철강시장 보호와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김병진 현대제철 상무와 고재윤 포스코 상무보가 대통령 표창을, 이익재 창원벤딩 대표이사와 한국철강 허영근 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이수원 고려제강 부장 등 25명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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