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이 플로·네이버 바이브에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요금을 결국 인상한다.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구글은 이달부터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적용하고 아웃링크 등을 활용한 외부결제를 금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은 오는 29일부터 신규 가입자 대상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요금을 기존 대비 10%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클럽 이용권은 기존 6900원에서 7600원(부가세 제외), 스트리밍 플러스는 1만900원에서 1만2000원, MP3 10 플러스는 2만5900원에서 2만8500원 등으로 구글 인앱결제 시 8개 이용권 요금 모두 인상된다.
단 29일 이전에 가입해 이용권 정기결제를 유지하면 구글 인앱결제라도 인상 이전 가격으로 계속 멜론을 이용할 수 있다.
멜론 관계자는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적용에 따른 부득이한 인상 결정으로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멜론 PC 웹과 모바일 웹에서는 계속 인상 이전 가격으로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으니 웹 환경에서 매달 자동결제 되는 이용권 구매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앞서 플로와 네이버 바이브는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를 고려, 기존 대비 요금을 14~16% 인상했다. 지니뮤직은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고 NHN벅스는 요금 인상을 염두에 두고 시기와 인상폭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웹툰·웹소설 등 국내 콘텐츠 업계는 특정 결제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 준수를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에 촉구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