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는 새로운 무기체계에 필요한 항법 소프트웨어(SW)를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 기술을 독자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항법 SW는 무기체계 정확도를 좌우하는 핵심 기능이다. 유도무기나 무인기 등에 탑재돼 표적과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가게 해주는 길 도우미 역할을 한다.
해당 기술은 플랫폼에 있는 SW 구성 요소들을 마치 레고블록처럼 조립해 무기체계에 특화되는 형태로 항법 SW를 신속 생성한다. 이를 통해 고성능, 고품질의 항법 SW를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ADD는 민수 분야에서 적용 중인 SW 제품 라인 기술(SPL : SW 공통부분과 특화 부분을 구별해 구성 요소를 컴포넌트화하고 유연하게 적용케 하는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해 효과적인 방식의 고성능 항법 SW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항법 SW는 무기 체계별로 각각 개발돼 개발기간이 비교적 길고, 동일 기능이 중복으로 개발되거나 성능개량에 어려움이 있었다. ADD는 기존 여러 체계에 적용 중인 항법 SW를 분석, 하부 기능 요소들을 공통부분과 체계별 특화 부분으로 분류하고 이를 통합하는 구조(아키텍처)를 설계했다. 그리고 항법 알고리즘이나 다양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SW 구성 요소들을 컴포넌트 형태로 구현했다.
ADD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방위사업청 핵심기술 사업을 통해 이번 기술을 독자 확보했으며, 플랫폼 성능 시험을 통해 검증했다.
항법 SW 개발 기술은 향후 유도무기, 무인기, 잠수함, 지상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즉각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통신, 전투체계, 사격 통제 등 다양한 분야 무기체계 SW 플랫폼 구축에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민수 분야에서는 자동차, 항공, 조선, 통신 등에 기술을 이전해 대외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