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HD맵·데이터셋' 1년 만에 다운로드 6000건

Photo Image

네이버가 지난해 6월부터 무상으로 공개한 고정밀 지도(HD맵)와 실내 측위 데이터셋 다운로드 건수가 1년 만에 6000건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위치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네이버랩스에 따르면 HD맵 데이터셋 신청 건수(2022년 6월 1일 기준)가 누적 1123건,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5396건 다운로드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중복이나 분할 다운로드를 제외한 동일 IP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국내 민간 기업이 자체 구축한 HD맵 데이터셋을 연구 단체에 무상으로 공개한 것은 네이버랩스가 최초다. 네이버랩스는 대규모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 분야에서 기술 개발 시너지를 내기 위해 HD맵과 실내외 측위데이터셋을 오픈,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랩스가 구축한 HD맵은 자율주행차량에 도로와 주변 지형 정보를 자세하게 담고 있어 안정적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된다.

공개 데이터 범위도 확대해 왔다. 현재 서울 여의도와 마곡·상암, 경기 판교 지역 등 총 4곳의 실외 고정밀 지도와 함께 백화점·복합공간 등 실내 측위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HD맵 데이터는 41%가 대학과 연구실에서 가장 많이 요청한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스타트업(25%), 기관·단체(12%), 개인(11%) 순으로 나타났다. 학계·연구기관을 비롯해 스타트업 등에서도 자율주행·모바일 로봇, 증강현실(AR) 등 기술연구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올해 상반기에도 다운로드 건수가 지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네이버랩스가 제공하는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3개층, 5250~2만879㎡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밀 데이터다.

Photo Image
네이버랩스의 오픈데이터 주요특징. <출처:네이버랩스>

이 같은 관심은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기는 '디지털트윈' 시장에 대한 낙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환경이나 사물 등 현실과 동일한 형태를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한 것으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6일 “세계 비전 연구단체에서 관심이 높아 꾸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일본과 디지털트윈 도시 구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최근 디지털트윈·메타버스 등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히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L) 기술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공인인증했다. 특히 KTL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부평역 인근에서 실내외 측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오차 범위가 0.18m, 1.05m로 나타났다. VL 기술 기반으로 매우 정밀한 수준의 위치 파악이 가능, 상용화 작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