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가 '메타버스 근무제'를 '공동체 일하는 방식'으로 선언하고 7월부터 첫 시행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해온 카카오는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산하에 '공동체 일하는 방식 2.0 TF'를 신설, 현재 원격근무에서 발전된 카카오 공동체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어디서' 일하는지 보다 '어떻게'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 '메타버스 근무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설계했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근무 방식이다. 크루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다. 카카오는 크루가 메타버스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룰'을 마련했으며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베타 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중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크러스트가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공동체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영어 이름을 부르는 호칭 문화 △신뢰·충돌·헌신 의사결정 과정처럼 카카오 핵심 정체성 중 하나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 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 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