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中企 '디지털 전환' 선도...2026년까지 3118억 창출 목표

50억 예산 투입…기업 15곳 지원
딥인스펙션·유플렉스 등 성과 속속
신제품 개발·성능 향상 이끌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중소기업 위기 극복, 신기술 성장 기회 제공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소기업 15곳의 신제품·서비스 개발, 빠른 시장진입을 위한 전주기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2026년까지 약 3118억원 매출 창출을 도모하는 등 기업 디지털 전환에 이바지한다.

ETRI는 지난해부터 산업·비즈니스 혁신을 견인할 15곳 기업을 대상으로 총 5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 '연구개발(R&D) 성과 활용 및 신사업 촉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성과활용촉진형(10개 협력기업) △신사업촉진형(5개 일반기업)으로 트랙을 세분화하고 시장성과로 직결되도록 비즈니스모델(BM) 개발, 추가기술개발 및 제품화를 통합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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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인스펙션의 AI시설물 안전점검 자동화 SW

ETRI 연구소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반 시설물 안전점검 서비스 기업인 딥인스펙션은 기존 대비 30% 비용 절감을 이루고 속도는 2배 이상, 정확도는 50% 이상 개선하며 디지털 전환 가속을 이끌어냈다.

고성능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기반 구독형 시설물 안전 점검 서비스를 3분기 출시 예정으로, 향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ETRI와 협업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ETRI는 대용량 영상으로 AI 모델을 빠르게 분산·학습시키는 것이 성능향상 핵심임을 파악해 딥인스팩션에 BM 개선과 추가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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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렉스소프의, 비대면 재택근무 시스템

유플렉스소프트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했다. ETRI가 개발한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 다중 가상머신(VM) 운영관리 플랫폼 기술'을 비대면 고성능 원격서비스에 적용, 기존보다 수십 배 향상된 성능으로 조기 매출을 창출했다.

한국부라스는 정밀 축소 모형 기관차 제작 기업이었으나 발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 ETRI 지원으로 '모바일용 디오라마 기반 증강현실 기술' 개발에 성공해 AR 시스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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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스의 모바일용 디오라마 증강현실 시스템

해외 기업과 협업을 준비 중으로 서울시 화랑대 철도공원 내 ETRI 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대 규모 철도 디오라마를 제작 및 설치 중이다.

신정혁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ETRI는 ICT 전문연구기관으로 디지털 시대 전환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함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사업화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철희 딥인스펙션 대표도 “ETRI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기술상용화 지원 덕분으로 당초 어렵게만 느껴졌던 기술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어 기업의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향후 ETRI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사업적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 활용기업 집중육성 지원제도(E-케어 프로그램)를 통해 기업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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