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 캠(Ultium CAM)'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자본금 3억2700만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1단계로 승용 전기차 약 22만대 분량의 연간 3만톤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공장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들어서며, 올해 8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향후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북미 현지에서도 GM의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직접 공급하게 됐다. 지난 2020년 12월에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됐다. 안정적인 공급 확대를 위해 전남 광양에도 연산 6만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오는 7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완성차와 배터리 소재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모델을 최초로 만들어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독자적인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갖게 됐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소재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원료·연구개발·마케팅 전반에 걸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북미 투자를 위해 지주사 'POSCO Chemical Canada'도 설립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소재를 생산하고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GM과 더욱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공급망을 북미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