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무협 방문..."경제 정상화 위해 민관 합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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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을 만나 우리 경제 정상화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수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무역 등 미래무역 기반을 확충하겠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단체를 만나며 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 장관이 27일 무역업계를 대변하는 무역진흥기관인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해 구자열 회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기업·경제단체와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제단체로는 두 번째로 무역협회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무역협회를 방문하면서 최근 물류·공급망 차질 등 수출현장 애로 청취, 글로벌 공급망 영향분석 현황 점검, 향후 정부 무역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공급망 문제 전문 분석기관인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를 들러 공급망 영향분석 현황을 점검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는 산업부·무역협회·KOTRA를 중심으로 약 30개 국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급망 관련 정보수집, 이슈·품목 분석, 국가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 장관은 이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 무역은 한국 경제의 중추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맞춰 무역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고 무역정책을 추진해나가면서 협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주요도시 봉쇄, 미중간 기술패권 경쟁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 완전한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이 합심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정부와 무역협회가 우크라이나 사태, 물류 애로, 공급망 차질 등 주요 현안이 발생했을 때마다 긴밀히 협력해왔다는 점을 상기했다.

구 회장은 “새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은 산·관·학 모두를 경험하신 분으로 무역과 산업 관련 시급한 현안과 과제를 잘 챙겨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무역·통상 및 공급망 이슈 관련 민관을 대표하는 최고의 파트너 관계”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구 회장과 함께 수출기업이 당면한 수출 현장의 애로 및 주요 무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향후 양 기관이 힘을 모아 중점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 논의했다. 수출현장 최대 애로인 공급망 교란과 물류 차질 해소방안,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무역 혁신을 주도할 청년 무역인 양성, 서비스 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 지원 강화 등에 대해서도 상담했다.

이 장관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무역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 금융·마케팅 등 수출 총력 지원, 디지털 무역 등 미래무역 기반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공급망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급망 안정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장관급 공급망 대화체 신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공식화, 양자는 물론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와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본격 마련한다. 대내적으로는 상시화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공급망 위기경보시스템 및 종합지원체계'를 촘촘히 구축한다.

물류난 해소, 무역보험·마케팅 지원 강화로 수출도 총력 지원한다. 선박공급 및 물류비 지원 확대, 국내·현지 물류인프라 확충, 장기운송계약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수출 기업 물류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중소·중견기업 및 유망 신산업을 중심으로 무역보험 공급도 확대한다.

특히 디지털·서비스 무역 활성화 등 미래 무역기반을 구축한다. 디지털 수출종합지원센터를 확충하고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지원기관 협의회 구축 등 디지털·서비스 무역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이 장관은 “앞으로 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면서 “1946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우리 무역의 위상을 구축하는데 헌신한 무역협회가 앞으로도 산업부의 든든한 민간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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