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올해 누적 환변동보험 가입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고객 수도 4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된 결과다.
환변동보험은 외화로 무역거래를 하는 국내기업이 미래에 발생할 외화현금흐름의 환율을 가입시점에 미리 고정해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역보험제도다. 지난 해 하반기 가입액은 5200억원이었다.
무보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291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증함에 따라 은행 선물환 거래가 여의치 않은 중소 수출기업도 쉽고 편하게 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환변동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무보는 환변동보험 10년 이상 가입한 장기이용고객 20곳을 조사한 결과 신뢰성 높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제도로 외환 리스크를 저렴하게 관리할 수 있어 기업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기업재무·신용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보 환변동보험은 시중은행 선물환 상품과 달리 담보가 필요 없고 일반수출거래는 최소금액 제한 없이 최대 18개월까지 환율을 고정할 수 있다. 미국 달러뿐 아니라 엔화·유로화·위안화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6개월 기준 0.020~0.035% 수준이다. 우리 기업이 환율 걱정 없이 수출에 전념하도록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전국 지자체에서도 환변동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무보는 오는 30일 '온라인 외환포럼'을 개최해 환변동보험 우수 이용기업 분석 및 하반기 환율전망 등을 발표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환율 불확실성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 우리 수출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위험 관리에 사각지대가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