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나빌레라'가 북미 만화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2 아이즈너 어워즈' 웹코믹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카카오엔터 지식재산(IP)이 세계 최고 콘텐츠 영향력을 자랑하는 북미 시장에서 손꼽히는 어워즈에 초청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 북미법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통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타파스가 현지 자체 제작한 IP 'DPS 온니' 등이 지난해 '아이즈너 어워즈' 후보작에 오르는 등 북미에서 영향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웹툰 '나빌레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해치지않아' 등 내놓는 작품마다 줄줄이 히트시키며 단숨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HUN 작가 글과 액션판타지물 '랑데부' 지민 작가 그림으로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70살 나이로 발레를 시작한 늦깎이 '덕출'과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의 돈독한 우정과 발레를 향한 아름다운 도전을 그렸다.
카카오웹툰에서 국내 누적 조회 수 9600만뷰를 기록했으며 카카오엔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 북미, 중화권, 아세안 등 해외에서도 연재됐다.
웹툰 원작 인기로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지난해 3월 tvN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나빌레라'는 연기파 배우의 수준급 발레 연기와 따뜻한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호평을 받았다.
HUN 작가는 “아이즈너 어워즈 후보작에 오르는 것은 생각도 못해본 행운”이라며 “'나빌레라'가 가족, 꿈, 인생이라는 인류 공통 소재를 담아 잘 만들어지면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던 바람이 이뤄진 듯하다”고 말했다. 지민 작가는 “아이즈너 어워즈 후보작으로 선정, 미국 독자 앞에 다시 한 번 덕출과 채록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이즈너 어워즈'는 미국 만화시장 선구자 가운데 하나인 만화가 '윌 아이즈너'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어워즈로 세계 만화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